지난 11일 막을 내린 러시아 모스크바 발레 콩쿠르에서 발레리나 김유진(21·사진) 등 한국인 참가자 3명이 입상했다.
13일 콩쿠르 측에 따르면 3~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제14회 모스크바 발레 콩쿠르에서 김유진은 시니어 여성 솔로 부문 3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에서 이 부문의 우승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2위는 카자흐스탄의 옐치베바 말리카와 러시아의 스미르노바 아나스타샤가 공동 수상했다. 김유진은 바를라모바 예카테리나(러시아)와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김유진은 2017년 16세의 나이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하며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통틀어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워 주목을 끈 바 있다. 2018년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도 주니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모스크바 발레 콩쿠르는 1969년부터 4년에 한 번에 열리기 때문에 ‘발레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미국 잭슨 콩쿠르,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스위스 로잔 콩쿠르 등과 더불어 세계적권위의 발레 콩쿠르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다.
한편 이번 콩쿠르 주니어 대회에서는 정시헌(계원예고)이 남성 솔로 부문 3위를, 정연주(계원예중)가 여성 솔로 부문 디플로마를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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