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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파 vs 잔류파, 매사추세츠서 정면 충돌

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오픈 16일 개막

USGA, LIV 개막전 출전 선수들 참가 허용

미컬슨·존슨·케빈 나·그레이스 등 출전 예정

잔류파 매킬로이, 명승부 속 캐나다 오픈 우승

“21승은 ‘누구’보다 1승 더 많아”…LIV에 한 방

더스틴 존슨이 지난 12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런던 대회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13일 캐나다 오픈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의 출범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로 양분된 골프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끝난 개막전부터 4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내걸어 기존 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을 유혹했다. 그 결과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이상 미국)을 비롯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르머(독일) 등 유명 선수들을 확보했다. PGA 투어 측은 LIV 골프가 출범하자마자 17명의 참가 선수에 대해 PGA 투어 출전 정지 징계를 발표해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했다. 이에 LIV 골프는 “PGA 투어의 이번 발표는 보복적이며 투어와 선수의 분열을 심화한다”며 “자유계약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위에는 불, 아래는 연못이라는 뜻의 상화하택(上火下澤)처럼 양극으로 분열된 골프계. 서로에 대한 비난 속 다시는 섞이지 못할 것처럼 보였던 LIV파와 잔류파의 만남이 생각보다 일찍 성사됐다. 오는 16일부터 나흘 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그 무대다.

LIV파와 잔류파의 어색한 만남이 성사된 이유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중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USGA는 최근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도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US 오픈 출전 자격은 LIV 골프 출범 이전에 결정됐기에 규정을 변경하는 것이 적절하거나 공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LIV 개막전 3위에 올라 127만 5000 달러를 챙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함께 존슨, 미컬슨, 가르시아, 케빈 나(미국) 등이 US 오픈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이번 US 오픈은 LIV파와 잔류파의 우승 대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잔류파의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잔류파의 선봉에 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3일 PGA 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합계 19언더파 261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오늘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PGA 투어에서 21승은 ‘누구’보다 1승이 더 많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LIV 골프의 수장을 맡고 있는 그레그 노먼(호주)을 저격한 것이다. 노먼은 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기록한 바 있다.

캐나다 오픈에서 보여준 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력도 수준급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까지 최정상급 선수들이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나왔다. 특히 토머스는 16번 홀까지 버디만 8개를 잡아 마지막 두 홀 남기고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3위까지 밀렸지만 수많은 갤러리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한 승부였다.

뜨거운 박수 속 경기를 마친 토머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이 우리가 PGA 투어에서 뛰는 이유”라며 “최고의 선수와 싸웠다. 매킬로이의 21번째 우승과 놀라운 마무리를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21번째’라는 단어 옆에 윙크 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붙여 LIV 골프를 반대하는 매킬로이를 향한 지지를 표했다. 이어 “US 오픈이 기다려진다!”며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과 맞붙게 될 US 오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US 오픈에는 캐나다 오픈을 통해 예열을 마친 매킬로이, 피나우, 토머스 외에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 이경훈(31), 김시우(27), 김주형(20)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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