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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반도체학과 증원 지방대 우선해야” 정부 건의

광주시와 민선8기 핵심 상생사업으로 ‘반도체 산업육성’ 추진

전남도청 전경 /사진제공=전남도




전남도가 반도체학과 모집 증원과 관련해 지방대에 우선해 증원해달라는 입장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13일 최근 논란이 되는 수도권 대학 중심의 반도체 학과 증원 움직임은 지방대 위기를 재촉하는 것이라며 인구감소·낙후지역 대학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교육부에 수도권 대학 위주로 반도체 학과를 증원하면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지역대학에는 정원 감축을 조건으로 지원하는 ‘적정 규모화 계획’을 추진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은 증원 정책을 추진해 수도권 집중에 힘이 실리면 지방대학은 고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반도체 인력 부족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가 고심하는 사항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난으로 ‘반도체 자립’, ‘반도체 안보’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국가적으로 반도체는 비중 있는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부족한 인력양성은 시급한 과제지만 수도권 대학의 증원만이 해답일 수 없고, 오히려 인구감소로 낙후한 지방대학에 반도체 학과 개설을 신설하는 방안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또 전남도는 첨단반도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산업 위주의 인력양성이 지방대학에서 추진돼야만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방의 인구 소멸을 억제하고,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선순환적인 인력 공급 기반과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초광역경제 공동체’ 구축을 위해 ‘반도체 산업’을 광주·전남 상생협력 과제로 채택하고 민선8기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 시·도는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광주·전남 반도산업 육성방안’과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수급 계획을 전남대학교 등 지역대학과 공동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수도권 중심 반도체 학과 증원계획은 지방대학 위기를 가속화해 결국 고사할 수밖에 없고, 지역 산업도 인력 부족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며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검토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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