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의 경기 중계권 몸값이 7조 원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입찰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크리켓 프리미어 리그(IPL) 중계권이 경매에서 4500억 루피(약 7조 4000억 원)를 넘겼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입찰 참여사들이 제안한 것으로, 이미 인도 크리켓위원회(BCCI)가 설정한 3280억 루피의 하한선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또한 2017년 마지막 경매에서 평가된 가격의 3배에 이른다. BCCI 측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
입찰에는 월트 디즈니, 소니, 비아콤, 릴라이언스, 파라마운트, 지엔터테인먼트 등 저명한 미디어 기업들이 참여했다.
인도 현지에서 특히 인기 있는 크리켓의 중계권을 따내 14억 인구를 자사 플랫폼 회원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크리켓은 인도에서 거의 국기로 취급된다. 영국 식민지배시절 전파된 크리켓은 종주국인 영국보다 인도에서 더 인기 많고, 세계 랭킹도 인도가 더 높다. 60년대 이후 열린 크리켓 월드컵의 최다 우승국도 인도다. IPL은 영국과 인도에서만 개최되고 일반적으로 매년 4월과 5월 주간 토너먼트 형식으로 운영된다. 주최 측인 BCCI에 따르면 경기 시청자는 5억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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