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희사랑'을 통해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적인 조직을 통해 하면 참 좋지 않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3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건희 여사가 팬카페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 다루기도 했다"며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게 중요하긴 하다. (그렇지만) 영부인 행보라는 건,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는 지점도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가 돼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대통령실에서 배포하는 김 여사 사진 외에 미공개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왔다.
지난달 16일에는 김 여사가 팬이 선물한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사진, 지난달 22일에는 김 여사가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 참석 사진, 지난달 29일에는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사진 등을 올렸다.
전날에는 '원본'이라면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관람한 사진 9장을 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구역'인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을 두고 '누가 찍었나', '어떻게 유출됐나'는 논란이 확산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사전에 허락받지 않은 사진은 공개될 수 없기 때문으로 대통령실은 "촬영자가 대통령실 직원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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