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에게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르인폼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크림반도의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릴 것”이라며 “우리는 크림반도를 해방시킬 것”이라 밝혔다.
크림반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전쟁으로 뺏긴 남부 헤르손, 마리우폴과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등도 완전히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의 길이며 이 전쟁은 그렇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전투가 격해지는 것에 대해선 “유럽에서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정보 당국은 여전히 전술적으로 러시아군을 이기고 있다”면서도 “그 전투의 대가가 매우 크며 사상자 수가 너무 많아서 너무 두렵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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