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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죽이는 방법' 쓴 美 작가 보험금 노려 남편 살해

19억 보험금 노린 것으로 보여

낸시 크램튼 브로피. AP연합뉴스




‘남편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이란 소설을 집필한 미국의 71세 여성작가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은 로맨스 소설 등을 집필한 낸시 크램튼 브로피에게 25년을 복역해야 가석방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며 이 같이 판결했다.

그녀는 사건 전 ‘남편 죽이는 방법’을 비롯해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잘못된 연인(The wrong lover)’ 등을 발표했다.

그녀의 남편 다니엘(63)은 지난 2018년 6월 포틀랜드의 한 요리학원 주방에서 총상을 두 군데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부인 낸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녀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점과 남편 사후 그녀가 지급받는 보험금이 150만 달러(약 19억 3500만 원)이었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낸시가 온라인으로 고스트건(총기 부품을 따로 산 뒤 조립해 만든 불법 총)을 검색하고 구입했다”며 2급 살인 혐의로 그녀를 기소했다.

낸시의 변호인 측은 “낸시가 남편을 사랑했으며 금전적 어려움은 오래 전에 해결됐다”면서 “총기 역시 작품 집필에 참고하기 위해 구입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지난달 25일 법원 심리 도중 배심원 12명이 검찰의 손을 들어주며 낸시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고 재판부도 이날 종신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낸시가 범행 당시 요리학원에까지 차를 몰고 가 돌아온 과정이 담긴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 살해 수단까지는 못 찾았지만 그녀의 총기 구입 과정까지는 증명했다.

낸시는 당시 재판에서 남편이 살해될 날에 대해서는 “기억력에 구멍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요리학원에 차를 몰고 간 사실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못했다.

숨진 다니엘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나다니엘 스틸워터는 “당신은 열렬한 팬이었던 남자에게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고 끝내 살해했다”고 적었다. 또한 그의 의붓아들은 “당신이 펴낸 책의 카탈로그를 빌리자면 당신은 잘못된 아내였다“라며 낸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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