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15일 "기존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를 발전시켜 8개 지자체와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강 당선인은 이날 광주도시공사 건물에 마련된 '새로운 광주 시대 준비위원회'(민선 8기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강 당선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배터리의 전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인력 확보를 이슈로 던졌는데 바람직하게 풀리는 방향은 '첨단 인력 확충'이 아니고 '지방의 첨단 인력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첨단 인력 확보는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 반쪽짜리 국가정책이 될 수 있는 만큼 지방을 살리고 첨단 인력도 확보하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산업과 교육을 동시에 발전시키고 광주, 전남, 전북,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8개 지자체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반도체 동맹을 꺼냈다.
강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는 행정수도와 기업 이전 방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재정 분권 방식으로 지방 살리기, 균형발전 정책을 폈다면 윤석열 정부는 산업, 교육을 통해 균형발전 효과를 가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예정된 MBC '100분 토론'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토론도 해보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존에 교류를 이어왔으니 광주·대구, 전남·경북 간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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