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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지표 '최악' 벗어났지만…경제회복 갈 길 멀어

5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봉쇄완화 영향 소폭 개선

도시실업률 목표치 웃돌아

정상궤도 진입 진단 일러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으로 중국의 경기지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소비·투자·생산 등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수치가 모두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소비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관리 목표치를 웃도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전월(-11.1%)에 비해 낙폭을 줄였고 시장 전망치(-7.1%)도 웃돌았지만 3월(-3.5%)부터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상하이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고 베이징도 5월 내내 일부 영업시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제로코로나’의 충격을 덜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당국의 소비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아직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 전월의 -2.9%에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전망치(-0.7%)를 웃돌았다. 중국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수치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한다.



지난달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다소 개선되자 국가통계국은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경제사회 발전, 거시경제 안정에 중점을 둬 국민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안감은 남아 있다. 소비는 여전히 감소 추세고 산업생산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 힘들다. 인프라와 민간 설비 투자 등이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5월 누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해 전달 발표된 1~4월 증가율(6.8%)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수치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비용 증가로 지방정부의 재정 투입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도시실업률은 전월 6.1%에서 5.9%로 줄었지만 정부 목표치인 5.5%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특히 16~24세 실업률은 18.4%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의 18.2%를 웃돌았다.

한편 이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종전의 2.85%로 동결하고 만기가 도래한 2000억 위안(약 38조 원) 상당의 대출 자금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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