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 부지소유권을 현재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에서 인천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16일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을 만나 인천항 내항 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인천항을 방문한 조 해수부 장관에게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부지를 갖고 있어야 일관성있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배경을 설명했다.
당선인 측은 부지 소유권 확보 방안으로 부지 매입 또는 교환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당선인은 이어 “저의 1호 공약이 1?8부두를 포함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내항을 중장기적으로 항만도시(하버시티)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의 자랑인 제물포를 혁신하지 않고는 중?동구의 원도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아울러 “내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전통과 역사를 살려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공약하셨다” 며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고 해수부장관께서 방문하신 것도 윤 대통령께서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유 당선인은 “내항 재개발을 시작으로 중?동구 일대를 역사성과 자연지형을 살린 이사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동구는 동인천 북광장의 수문통길 복원사업을 통해 물과 정취가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을 위해 조 해수부 장관,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또 내항개발사업 재정지원과 아쿠아리움 설치 지원, 무인도 해양 쓰레기 관리강화, 어장확대와 조업시간 연장, 항로 직선화 추진, 연안여객선 공적운영 확대 등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해수부와 인천시가 물동량 변화 추이를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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