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임명했다. 4선 의원 출신인 김 위원장은 문화관광부 장관,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국민통합위는 지난 인수위원회 내 국민통합위를 상설기구화한 기구로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만든 첫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인수위 때 국민통합위는 ‘국민 경청식탁’ 등을 추진하면서 각계 각층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상설화되는 국민통합위 역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오랜 기간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비문 좌장 역할을 해온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에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안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대선 레이스 내내 옛 민주당 계열과 호남 지역 인사들을 비롯한 외연 확장 업무를 주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부터 김 위원장이 물밑에서 정치적 조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정례 국무회의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각 부처는 새롭게 출범하는 국민통합위원회와 적극 협력해 국민 통합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국민통합위원회 설치와 아울러 국무위원들도 부처를 뛰어넘어 국가 전체를 보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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