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태어난 지 약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동전 20개를 삼켜 응급 수술을 받은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생후 12주 된 비숑 프리제는 최근 주인의 지갑에 있던 동전 20개를 삼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영국 더비셔주에 사는 견주 이바나는 데이지가 갑자기 구토하고 사료도 먹지 않자 동물병원을 찾았다.
영국의 수의사 자선단체 PDSA는 검사를 진행하면서 강아지가 위에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의사들은 바로 엑스레이를 찍었고 결과를 보고 모두 놀랐다. 데이지의 몸속에는 1펜스 동전 13개, 5펜스 동전 3개, 20펜스 동전 2개, 그리고 1파운드 동전 2개까지 총 20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다.
이바나는 "PDSA로부터 데이지가 그렇게 많은 수의 동전을 삼켰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가지고 달아난 범인이 데이지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사라진 지갑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가 동전까지 먹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데이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워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PDSA에서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데이지는 퇴원할 수 있었다. 동물병원 간호사인 샐리 프리스는 "강아지가 동전 20개를 삼킨 것은 기록적"이라며 "특히 데이지 같은 작은 강아지가 그랬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 속의 동전이 빨리 제거되지 않았다면 강아지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었다"며 "강아지의 이상 증세를 발견하자마자 주인이 바로 병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PDSA는 수술 이후 데이지가 다시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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