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의 아이폰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차기 출시될 아이폰 모델의 일본 출고 가격이 최대 20%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MM소켄이 전세계 34개 국가의 아이폰13(128GB) 온라인 판매 가격을 이달 1일 엔화 값으로 환산해 조사한 결과 일본이 9만8800엔(약 95만 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이는 지난해 9월 홍콩이 기록한 아이폰 가격(9만6682엔)에 이어 두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다.
반면 가장 비싼 국가는 브라질로 엔화로 환산 시 20만7221엔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33개국 평균은 12만6433엔이었으며, 한국(11만3123엔)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문은 그 배경으로 엔저 현상을 꼽았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장중 한 때 1달러 당 135.16엔까지 떨어지는 등 1998년 10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엔화 가치 급락 현상이 지속되면 애플의 차기 모델의 판매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코타 히데아키 MM소켄 상무이사는 "최대 20%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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