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다.
강릉국제영화제 측은 김 이사장이 다음 달 열리는 제5회 말레이시아 골든글로벌어워즈에서 대만의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공동으로 평생공로상을 받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골든글로벌어워즈는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폐막 이후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다음 달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조안 고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은 “김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강릉국제영화제 창립자”라며 “영화제와 영화 산업 전반에 걸쳐 찬사를 받은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콩의 쉬안화(허안화) 감독과 배우 홍진바오(홍금보) 등이 역대 수상자다.
김 이사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때부터 20여 년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아 영화계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부터 3년간은 이사장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가 각종 외압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시기에 소방수로 활동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활동 전에는 1961년 문화공보부를 시작으로 영화진흥공사 사장, 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한 공직자 출신이다. 현재는 강릉국제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2005), 프랑스 파리시 훈장(2006), 유네스코 펠리니상(2007),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오피시에(2007),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2011),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평생공로상(2013), 프랑스 레지옹도뇌르 슈발리에장(2014)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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