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엘리트 졸업생들 사이에서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엘리트 졸업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직업 선택에 있어 안정적인 직업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매체 포춘이 선정한 500대 대기업 등을 들어갈 수 있지만 더 낮은 급여를 받더라도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중국 사기업들이 코로나19 봉쇄와 엄격한 규제 단속으로 회사가 파산하거나 대량 해고를 하자 이를 본 학생들이 겁을 먹은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광둥성 내 약 35만 명의 인구가 사는 소도시 허핑에서의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 중 700명 이상이 중국 상위 5개 대학교와 해외 유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의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 중인 자오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업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SCMP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가장 좋은 스펙을 가진 학생들도 미래에 해고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에는 1076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졸업 예정자가 취업시장에 배출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업 전망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더 암울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도 고용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경고했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고용 촉진을 위해 대학생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국영 기업과 공공 기관들에 채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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