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부자’로 알려진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48)이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린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아내 리콜 섀너핸과 결별을 원한다며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혼 사유는 “해소할 수 없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브린과 섀너핸은 2015년부터 열애를 시작해 2018년 11월7일 부부가 됐다. 슬하엔 3살 딸을 두고 있다. 브린은 딸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억만장자로 불리는 그답게 이혼 후 재산분할에도 관심이 쏠렸다. 블룸버그은 통신은 자사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브린이 구글 주식 등 약 940억 달러(121조730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한 매체는 브린의 파경 소식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라로 표현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재산 분할 문제와 관련해 브린과 섀너핸과 혼전 합의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섀너핸은 지식재산(IP)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기업 클리어액세스IP를 창업했고 현재 비아에코 자선재단을 운영 중이다.
브린의 이혼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생명공학업체 23앤드미(23andMe) 창업자인 앤 워치츠키와 결혼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커플이 됐으나 2015년 이혼했다. 브린은 워치츠키와 사이에 10대 자녀 2명을 뒀으며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억만장자들의 이혼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브린이 최근 파경을 맞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지난해 8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고, 베이조스는 2019년 매켄지 스콧과 결별했다. 게이츠와 베이조스는 이혼 과정에서 거액의 재산을 분할했다. 특히 스콧은 이혼 당시 세계 1위 부자였던 베이조스의 재산을 분할 받으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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