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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北 피살 공무원 논란 "아무것도 아닌 일에 무슨 짓"

"민생 힘든데 무슨 짓이냐" 발언 주워 담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설훈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논란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가 황급히 해당 발언을 취소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긴급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바라는 게 무엇인가”라며 "진실 규명인가. 아니면 단순한 정쟁을 통한 이득인가”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공세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봐도 공격거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보고받은 야당 의원도 ‘월북이 맞네’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설 의원은 또 “북한은 아주 이례적으로, 제 기억으로 한 번도 한 적 없는 사과 성명을 김정은 위원장이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 "국민은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한다)"라며 "지금 민생이 힘든데 아무것도 아닌 내용을 가지고…"라고 밝혔다. 그러나 설 의원은 발언 직후 "죄송하다"면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내용은 생략한다"라고 바로잡았다.

한편 이날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사건 재조사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할 것까지도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보 해악을 감수하고라도 9월 24일 당시 비공개 회의록 공개를 간절히 원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회의록 열람 및 공개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으로도 의문이 풀리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의 판단 아래 미국 측의 협조를 받아 당시 SI(특별취급첩보)를 공개하면 된다"며 "다만 이 정보는 민감한 정보 출처가 관련된 만큼 대한민국 안보에 해악이 뒤따른다는 것을 주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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