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이끄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합류한 선수들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9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골프 먼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LIV 골프 선수들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7월 7일부터 나흘 간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다.
보도에 따르면 스코티시 오픈이 PGA 투어의 징계가 효력을 발휘하는 첫 번째 대회가 될 전망이다. PGA 투어는 지난 9일 영국에서 열린 LIV 골프 첫 번째 대회에 출전한 17명의 선수에게 PGA 투어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DP 월드 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R2D)와 PGA 투어의 페덱스컵에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코티시 오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대회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과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 세계 5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올해 150주년을 맞는 메이저 디 오픈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려 디 오픈 전초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욘 람은 “르네상스 클럽에서부터 열리는 흥미진진한 2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P 월드 투어 측은 PGA 투어의 강력한 징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열리는 BMW 인터내셔널에 LIV 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현재 대회 출전 명단에는 LIV 골프로 합류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이 포함돼있다. 키스 펠리 DP 월드 투어 CEO는 PGA 투어와 LIV 골프 사이에서 관계 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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