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둔 춘천 레고랜드 호텔이 테마파크와 연계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숙박 요금과 미흡한 편의시설 등을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6일 ‘레고랜드 호텔(LEGOLAND Hotel)’의 객실 및 내부 시설을 공개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레고랜드 호텔은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15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킹덤 등 인기 레고 시리즈 4개를 테마로 구성됐다. 또 각 크기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 스위트, 딜럭스 스위트 등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많을 것을 고려해 모든 객실에는 어린이용 2층 침대를 갖췄으며 '보물 찾기' 이벤트,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디스코 엘리베이터', 호텔 1층에 마련된 '레고 장식장' 등 서비스가 마련됐다.
아이를 겨냥한 재미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가격대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반 객실 요금이 평일 기준 1박에 40만~60만원대인데, 7월 1일 금요일부터 7월 3일 일요일까지 2박3일 ‘파이러츠 테마 프리미엄 객실’ 투숙 비용은 182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세금 및 수수료를 합하면 224만원을 넘는다. 연간이용권을 소지하고 있어도 2박 기준 163만 8000원(세금 및 수수료 제외)으로 서울의 5성급 호텔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두고 레고랜드 코리아 측은 "패키지에는 숙박뿐 아니라 조식 이용권, 파크 이용권이 모두 포함돼 있다. 특히 파크 이용권의 경우 체크인, 체크아웃 날까지 양일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비싼 숙박료에 비해 내부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호텔 안에 조식과 석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라운지 바인 스카이라인 라운지가 마련돼 있긴 하지만 편의점 등 간편 이용 시설이 부족해서다. 또 호텔 수영장인 '워터 플레이'는 수심 60cm의 유아용 풀이며 레고랜드 파크를 제외하고는 호텔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고랜드 호텔은 아직 국내에서 호텔 등급 심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측은 일반적인 기준으로 3성급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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