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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박상혁…文 사저 방문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과 양산에서 자원봉사

고민정 '욕설 시위'관련 집회 금지 조치 촉구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소음은 심각했지만 그래도 잘 계셨다”며 문 전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원봉사로 양산을 다녀왔다”며 자신과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20일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이 낙향 후 밭일 등을 하며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숀 코너리 같은 흰 수염’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19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 의원은 근무 시절 박근혜 정부가 임명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자료를 산업부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2018년 5월 박 의원이 산업부 관계자들을 통해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들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몽골 출장 중이던 박 의원은 검찰 수사 소식에 지난 15일 급히 귀국했고,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이다.



왼쪽부터 이용선·신정훈·이원택·한병도·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박상혁·고민정·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에는 박 의원 외에도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다수가 함께했다. 고민정, 김의겸, 한병도, 이용선, 이원택, 김영배, 신정훈 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대통령님이 계시는 양산 평산 마을에서 흙을 나르고 잡풀을 뽑았다”고 전했다. 욕설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사저 어느 위치에 있든 길가 시위대들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들렸다”며 “칼날 같은, 저주가 담긴 저 소리 들을 매일 듣고 있는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겠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이며 적극적인 집회 금지 조치의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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