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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회’ 최강욱 중징계…이재명 당권도전에도 영향?

지도부 대거 입성 노렸지만 崔 징계에 발목

해체 요구도…박지현 “처럼회는 해체해야”

공천권 걸린 전대…이재명 견제론 vs 결집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지도부 입성을 노렸던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의원모임 ‘처럼회’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처럼회 창립멤버인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당원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으면서다.

처럼회 소속으로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김남국·양이원영·이수진(서울 동작을)·장경태 의원 등이다. 당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과 함께 당 지도부를 이끌면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김용민 의원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시키면서 조직 동원력을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대선을 거치면서 ‘개딸’이라고 불리는 지지층도 확보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징계로 처럼회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6개월간 당원자격을 잃게 된 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어떠한 당원권도 행사할 수 없다.

당장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선봉에는 최 의원의 징계를 추진했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섰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당심을 민심의 바다에 맞추지 못하면 민주당이 항해할 희망봉은 어디에도 없다”는 글을 남겼다.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 또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대표에 처럼회가 최고위원을 석권하는 지도부는 아니지 않으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국회의원들의 학술모임을 해체하라마라 얘기하는 것 자체가 결사자유 침해는 것이다. 처럼회 소속 한 의원은 “최 의원이 처럼회 활동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도 아닌데 해체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처럼회를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처럼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의원의 당권행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징계로 인해 강경파 일색의 지도부 구성을 우려하는 흐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 당원 결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만큼 물러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최 의원의 징계를 최종 결정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개인 의견으로는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 징계 수위가 최종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처럼회로서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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