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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를 퇴비로…용인 카페 28곳 참여





경기 용인시는 커피전문점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탈바꿈시키는 ‘커피박 재활용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와 커피전문점이 커피박을 거둬 용인축협 축분비료공장으로 보낸 뒤 친환경 퇴비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는 커피전문점이 몰려있는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 내 20곳, 연면적 200㎡ 이상 사업장 8곳 등 모두 28곳이 참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폐기물 발생량과 처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소각량 감소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물질 저감 효과도 예상된다.

커피 원두는 추출 과정에서 3%만 사용되고, 97%를 차지하는 커피박은 버려진다. 커피박은 일반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소각 또는 매립이 원칙이다. 커피박을 재활용하면 쓰레기를 줄이고 농가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시는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관내 커피전문점은 약 1300여 곳으로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 시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 945톤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르는 쓰레기 처리 비용도 매년 1억 4175만 원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9년 한해 평균 전국에서 사용되는 커피 생두·원두의 양은 16만 7578 톤이다. 생두 1kg이 로스팅 과정을 거친 뒤 880g만 원두로 배출되는 것을 기준으로 추정하면 커피박 발생량은 14만 9038 톤에 달한다. 서울시(1만 4000여 곳) 및 경기도(1만 5000여 곳) 등 수도권의 커피전문점이 전국 41.2%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경기도에서만 약 3~4만톤의 커피박이 생활쓰레기가 되는 셈이다.

용인시의 한 관계자는 “일반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에 생명을 불어넣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생활폐기물을 줄여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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