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16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는 전 세계에 우주지상국(Space Ground Station)을 구축하여 위성이나 발사체로부터 데이터 수신/처리 서비스를 하는 국내 민간기업인 컨텍(대표이사 이성희)이 참여했다.
컨텍은 제주도에 우주지상국을 구축하여 국내외 32개의 위성을 상대로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누리호 탑재체인 성능검증위성과의 교신을 위하여 해외 글로벌 지상국 3곳(알래스카, 스웨덴, 아일랜드)을 지원했다.
누리호가 정의된 궤도에 진입하여 성능검증 위성을 분리하면, 이후 위성의 위치 및 상태정보는 위성의 궤도에 따라 설치된 위성지상국과 교신을 수행한다. 이러한 임무를 위해 컨텍은 국내외(제주, 북미, 유럽)에 설치된 자체 지상국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는 위성데이터 직수신 및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발사에도 성능검증위성의 데이터 수신/처리 임무를 담당했다.
누리호에서 분리된 성능검증위성은 항우연이 운용하고 있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첫 번째 교신이 이루어졌고, 이후 컨텍이 운용하고 있는 알래스카 지상국에서 두 번째 교신이 이루어졌다. 극궤도로 운용되는 성능검증 위성은 계속해서 컨텍의 알래스카 지상국 및 유럽의 지상국을 통해 위성에 명령송신 및 데이터(위성의 상태정보) 수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 출신 컨텍 이성희 대표는 “나로호 임무에도 참여했기에, 이번 누리호 발사 지원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컨텍은 올해 전세계 10개국에 모두 12곳의 해외 지상국을 구축하여 다양한 위성 및 발사체 임무를 지원할 계획이며, 하반기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핀란드, 호주, 중동, 그리고 동남아시아에 추가적인 지상국을 구축하여 글로벌 지상국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추어 국가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가진 민간기업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산업 생태계가 더욱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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