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을 집으로 돌려 보낸 셈"이라고 평했다.
안 의원은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욱 의원 징계는 민주당 스스로 윤석열 정권을 상대하는 최전방 공격수를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핵심 공격수를 빼내는 짓으로 한숨이 절로 난다. 이 징계로 최 의원은 '성희롱'이라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며 "이는 진보 정치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삼척동자도 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20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온라인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보좌진이 참여하는 온라인 화상회의 도중 남성 의원이 화상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 행위를 연상케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했다"며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다. 또, 회의 이후 '제보자를 찾겠다'며 참석자들을 상대로 2차 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청와대 공직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전투력까지 겸비하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최강욱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 주는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청 개혁 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으로 모두 참여해 이뤄낸 중간 결과물이며 최종 목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다"며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를 ‘검수완박’이라고 조롱하고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고 지선 참패를 최강욱과 처럼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박 전 위원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원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갖고 반성할 때 국민의 사랑을 얻었고, 꼬투리를 잡아 정적 제거와 권력 투쟁에 몰입할 때 사랑을 잃었다"며 최 의원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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