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의 문자를 받았다.
22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 총리가 진행한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와 관련 “오늘 PT가 잘 됐다고 들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 총리는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오늘은 누리호 발사도 성공하고 좋은 일이 많은 날”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전송했다. 한 총리는 전날 진행한 PT에서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혁신을 회원국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20세기 중반 이후 전쟁과 빈곤, 경제 위기 등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성장 비결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교육, 혁신 그리고 세계와의 협력에 힘써온 데 있다”고 설명했다. 2030년이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의 해이며 BIE 창립 100주년 이후 처음 열리는 박람회라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부산의 장점을 내세운 것이다.
한 총리는 PT가 종료된 이후 유대종 주프랑스 대사,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프랑스 지역별 한인회장, 한불상공회의소장 등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또 카트린느 콜론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 TJ 세오콜로 주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타티아나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관광통신부 장관 등을 연쇄 면담하며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콜론나 장관은 특히 한 총리의 불어 PT와 관련 “다양한 언어를 해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한 총리는 BIE발표의 3분의 1가량을 불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세오콜로 대사는 “한국과의 무역, 투자를 통해서 혁신의 모범이 남아공에 기업 간 협력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고, 마티치 장관과는 기후, 자연경관, 기술 요소 등에 대한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와 더불어 독립국가연합(CIS) 중 4개국과 몽골의 주프랑스 대사를 초청해 만찬도 진행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는 모든 회담의 서두에 한국 PT의 의미를 설명했다”며 “기후변화와 인류 발전에 부산이 기여할 부분 등을 설명하려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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