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신고된 것과 관련, “공항 등을 통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추가 발생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라”고 방역 당국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필요 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도 지시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