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가 "이 대표는 즉각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무슨 당원권 정지냐?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성 상납 의혹보다 더 나쁜 건 당 대표가 자신의 비서실장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 한 증거인멸 교사죄"라면서 "이준석 때문에 김철근도 범죄자 되게 생겼다"고도 했다.
강 변호사는 곧이어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도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받은 것이어서 나쁘다"며 "그런데 증거인멸교사(짙은 의혹)은 공당의 대표 지위에서 공적 조직인 정무실장(사실 비서실장 역할)을 사적 범죄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최악"이라고 거듭 이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증거인멸은 바로 구속 사유가 되고, 증거인멸 교사는 무고한 사람을 범죄에 끌어들여 자기의 범죄를 숨기려 한다는 점에서 악질적 범죄로 본다"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대표는 구속과 실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출석시켜 이 대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김 실장은 성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리위는 뿐만 아니라 이 대표와 김 실장을 비롯해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4월 이 대표의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윤리위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다. 징계가 확정되면 대표직 유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직 당대표에 대한 징계 안건이 윤리위에 정식 회부된 것은 국민의힘과 전신 정당을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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