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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7차 핵실험 결정했나…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소집

상반기 방위사업 전반 결산 평가

물리적 준비는 마쳐 金발언 주목

"누리호 발사 성공 의식" 관측도

조선중앙통신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당의 군사 노선과 주요 국방 정책 관철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렸다.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핵실험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지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회의 직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북한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국가 방위 사업 전반을 결산 평가하고 당면한 국방 건설 임무들을 확정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의 군사 노선과 주요 국방 정책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문제들도 의정으로 상정한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7차 핵실험 관련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김 위원장의 결정만 기다리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전날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예상 시기와 관련해 “물리적 준비는 완료된 것 같다”면서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내년 3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7차 핵실험 준비에 관한 발언을 내놓거나 실제로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이 지금 물러서면 한국과 미국의 김 빼기 의도대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라며 “북한으로서는 칼을 뺐으니 무라도 잘라야 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이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3각 공조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어서 이와 관련한 거친 언사가 나올 수도 있다. 남 교수는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강 대 강 구도를 형성하지 않았느냐. 군사력 과시가 없으면 그게 공염불이 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군사 회의를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북미 관계와 관련해 “군사적인 강 대 강이 지속되면 불측(예측 불가)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위협했다.

한편 북한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을 의식해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준비 상황을 보고하고 올해 정찰위성 발사 계획도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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