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ONS)은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CPI는 4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9% 올랐다. 이로써 영국은 1982년 3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두 달 연속 기록했다.
주택·전기·가스·연료 등 다양한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식품과 비알코올 상품마저 전년 동월보다 8.7% 비싸지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영국의 공장도 가격(도소매 가격)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22.1%나 오른 것도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G7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5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1.25%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향후 9%를 상회하다가 에너지세가 인상되는 10월께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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