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미관계와 관련해 "군사적인 강대강이 지속되면 불측(예측불가)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22일 '강대강, 미국을 제압하는 힘의 축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북한)은 정면승부의 기치 아래 만단의 태세를 갖추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북한의 국방력 강화를 문제 삼은 것을 두고 "선대선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서 강대강 국면을 초래한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가 강경으로 나오면 초강경으로 맞서는 것이 역사를 통해 확인된 조선 특유의 행동방식"이라며 "앞으로 국가의 안전 환경이 위협되고 주변정세가 격화될수록 자위를 위한 행동조치의 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이달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부문'에서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면서 "강대강 원칙의 실천이 첨단무기 개발이나 새형 미사일의 시험발사만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조선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기 전에는 마주 앉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며 "조선에 있어서 국권수호를 위한 강대강 국면은 최대의 주적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힘을 부단히 키우는 기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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