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이 됐던 네이버 웹툰 ‘문켓몬스터’가 게시 중단 조치 후 이틀 만에 다시 공개되면서 온라인 상에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네이버 웹툰에는 이달 17일 자유 연재 플랫폼인 도전만화에 게재됐던 ‘문켓몬스터’가 일부 수정돼 다시 올라왔다. 수정된 만화에는 ‘샤람이 먼저다’ 등 문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하거나 연상시키는 요소가 일부 삭제됐다.
문켓몬스터는 일본의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치코리타를 차용했다. 1화뿐인 이 만화에는 한 취업 준비생이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빨려 들어가 ‘문코리타’를 만나서 벌어지는 내용이 담겼다.
작가는 문코리타에 대해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수수께끼의 포켓몬. 전투력은 매우 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문코리타’가 문 전 대통령과 치코리타를 합쳐 만든 캐릭터로 그를 조롱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코리타는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2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이 만화에는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고소당해라”, “신고합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혐오이자 명백한 명예훼손”, “삭제 조치 이뤄져야 할 듯” 등 웹툰 재공개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이 적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웹툰은 웹툰으로 보자”, “불편하면 안 보면 된다”, “또 발끈하네. 내로남불이다”, “작가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 등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해당 웹툰은 정식 작가가 아닌 작가 지망생이더라도 자신의 웹툰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도전만화 창작 게시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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