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평생 남의 뒷조사나 해서 감옥에 처넣은 검찰 출신”이라고 일갈했다.
23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정치를 할 것으로 애초 기대조차 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유류값이 치솟고 있고 물가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환율이 오르고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경제위기가 다가온다는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데 위기에 대처할 정부 여당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권력 강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국민의힘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을 임명하지 않은 채 직접 검사 인사의 칼을 휘두르며 검찰의 독립성을 유린했고, 행안부는 경찰을 장악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경찰청의 인사안을 뒤집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말로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하면서 윤 대통령이 나서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탈원전)을 ‘바보짓’이라고 비난했고 국힘(국민의힘)은 뜬금없이 ‘월북소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썼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뻘짓을 하는 동안 국민들의 고통만 더 늘어날 것이다”라면서 “집권 초기에는 좀 더 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끊임없는 정치 보복과 정쟁 본능에서 벗어나지 않다 보니 취임 겨우 한 달 지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부정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측에서 이른바 ‘검사 출신’을 두고 비판적인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박지현 당시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검사 출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평생 사람 잡아넣는 일밖에 한 적이 없는 분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 무슨 일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를 두고 “밑도 끝도 없는 직업 비하”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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