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조민규(34)와 옥태훈(24)이 코오롱 제64회 한국 오픈(총상금 13억 5000만 원) 셋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민규는 2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조민규는 이날 1타를 줄인 옥태훈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10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한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다. 2018년 데뷔한 옥태훈도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결국 KPGA 투어 우승이 없는 두 선수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 오픈에서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조민규는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 오픈에서 우승하면 제가 은퇴하고도 기록이 계속 남을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나 제 순위 등을 신경 쓰지 않고 확률 골프를 잘한다면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5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호주)은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쳐 이정환(31)과 이형준(30), 사릿 수완나루트(태국)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준석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주 연속 우승과 한국 오픈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태희(38)와 김민규(21), 저린 토드(미국), 니띠톤 티뽕(태국) 등 네 명이 2언더파 공동 7위다. 2라운드 단독 선수였던 이상희(30)는 이날 4타를 잃고 1언더파 212타 공동 11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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