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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자금줄 더 옥죈다… 바이든 “G7, 러産 금 수입도 금지”

러 金수출 수익 年 26조원

獨 정상회의서 방안 논의

러 원유가격 상한도 제안

타스연합뉴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는 금 수출을 통해 매년 약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G7은 공동으로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금은 러시아가 막대한 수익을 얻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 자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G7 회의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열린다. 독일 언론들은 또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진 설명




이번 조치는 4개월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죄려는 추가 제재 차원이다.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 조치를 내리며 러시아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지만 중국과 인도 등 친(親)러시아 국가들이 여전히 러시아 원유를 사들이는 탓에 제재의 실효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안겨주는 러시아의 금 수출길을 완전히 끊겠다는 것이다. 금이 많이 매장돼 있는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산 금의 최대 수입처인 영국 런던 금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러시아와의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러시아의 금 수출 수익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세계 금 시장에서 최대 ‘큰손’인 스위스 정제 업계를 통해 러시아산 금이 여전히 왕성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4월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재무부 등이 관여된 금 거래에 미국인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음에도 러시아산 금 매매가 암암리에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이 우크라이나 침공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 가격 상한제의 경우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에 일정 가격 이상을 입찰하지 않기로 원유 소비국들이 약속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으면서도 러시아가 원유를 팔아 전쟁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방안으로 최근 꾸준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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