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고유가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심각하다며 정유사를 향해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 7600억 원, 지난해의 2배”라며 “유례 없는 고유가 시대에 (정유사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름값에 조금이라도 더 싼 정유소를 찾으나 버티고 있다”며 “원유 100%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기름값 상승은 민생과 각종 산업에 직격탄”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장은 전세계가 유가 폭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유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국내 정유사를 향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얻은 에너지 기업에 세율을 높이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유류세 인하 정책을 도입해 3개월 간 연방 유류세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유가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정책 집행과 민간의 고통 분담이 절실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생특위를 통해 정유업계와 소통하며 현장에서 기름값 안정 대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주 국민의힘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은행과 정유사를 향해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 노력을 기울여 달라. 동참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물가 억제를 위해 경매에 의존적인 농산물 가격 결정 구조를 손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의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은 경매 날짜에 따라 (품질과 관계 없이) 가격이 요동친다”며 “농산물의 효율적인 가격 결정 시스템을 위해 현장 방문 실사, 입법을 통한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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