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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이민혁의 다른 이름 허타, '여유 섹시'로 뚜렷해진 색깔(종합) [SE★현장]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솔로 정규 2집 ‘BOOM’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투비(BTOB) 이민혁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매력을 집약한 앨범으로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제 더 많은 이들이 솔로 아티스트 이민혁의 이름, 허타(HUTA)를 알아볼 때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이민혁의 솔로 정규 2집 ‘붐(BOOM)’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019년 1월 첫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을 발매했던 이민혁이 3년 5개월 만에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붐’은 ‘발라드돌’ ‘힐링돌’로 익히 알려져 있는 비투비의 색깔과는 확연히 다른 섹시하고 강렬한 이민혁만의 스타일이 가득 담겼다. 이전 앨범보다 업그레이드된 점은 수준급 작사, 작곡, 랩, 보컬, 댄스와 10년 차 아티스트로서 여유로움이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민혁은 정규 앨범인 만큼 12트랙을 꽉 채웠다. 다채로움에 집중했다는 그는 “일상 속에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만나지 않나. 그 감정에 알맞은 곡들이 있어 다양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붐’은 이민혁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댄스곡이다. 이민혁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낯섦에서 오는 새로운 설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굉장히 폭발력 있고 타이트한 곡이다. 생소한 장르인 하이브리드 웡크 트랩이다”라며 “묵직하고 파괴력 있는 비트 위에 내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보면 그 매력이 배가 될 것이다”라고 포인트를 꼽았다.

‘붐’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무대에서 내가 허타라는 이름으로 꾸며가기에 가장 적합했다. 대중적이지 않아도 콘셉추얼하게 꾸며갈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1집 타이틀곡 '야(YA)'처럼 폭발력 있는 안무이지만 결을 달리하려고 했다. 여유롭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여유 섹시'를 어필하려 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붐’의 강렬한 분위기가 담겼다. 빨강과 파랑 등 색감이 돋보이기도 한다. 이는 비밀스러운 존재가 된 이민혁의 여유롭고 젠틀한 겉보기와 대비되는 자유롭고 와일드한 이면과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관능적인 분위기를 표현한다. 이민혁은 “뮤직비디오에 스토리가 있다. 1집 앨범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뮤직비디오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인지 유의해서 보면 더 재밌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비투비 멤버 이창섭과 듀엣송 ‘사랑일까요’도 손에 꼽게 애정하는 곡이다. 이민혁은 “1집 '꿈인가 봐요'리는 곡에서는 육성재와 듀엣을 해서 연결성을 갖고 싶었다”며 “피처링으로 이창섭과 서은광 둘 중에게 부탁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창섭이 더 음색이 알맞다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이창섭은 녹음 과정이 빠른 친구다. 음이 많이 높아서 이창섭이 힘들어했지만 워낙 잘하는 아티스트라서 재밌게 잘 마무리 했다”며 “함께 노는 느낌으로 재밌게 작업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보컬 두명과 함께 해봤으니 다음에는 래퍼 프니엘과도 작업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1집에 이어 전곡 작사, 작곡을 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강조했다. “앨범 준비하는 과정은 한 순간도 쉬운 과정이 없었다”는 그는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완성된 결과물이 나오면 '내가 이번에도 해냈다'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집 때 지킬 앤 하이드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 것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내가 이런저런 색깔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음악시장에서 두 장의 솔로 앨범이 모두 정규 앨범인 것도 특징이다. 이민혁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 '알아'를 발표했다. 그때 당시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이었는데 일정 상 앨범 발표를 미루고,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싱글을 발표했던 것”이라며 “처음부터 정규 앨범을 발표하려 했다. 1집 때도 정규 앨범을 냈었고, 그 정도로 좋은 곡들이 있고 자신감이 있어서였다. 1집보다 나은 2집을 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로 앨범이 팀 앨범보다 자주 내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멜로디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기 위해 무리해서 담았다”고 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비투비 이민혁이 아닌 솔로 가수 이민혁으로서의 모습은 항상 생각해오던 이상향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노래, 비주얼, 퍼포먼스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1집 때도 구현하려고 했지만 그때는 내가 좀 어렸다. 열매가 아직 더 익지 않았던 떼”라며 정규 2집의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활동이 더 특별한 것은 팬데믹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던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7월에는 솔로 단독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지난 3월에는 비투비 콘서트가 마련돼 있었지만 멤버들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연기됐다. 이민혁은 “멜로디 분들이 비투비 단체 코서트를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멤버들 다 같이 속상해했다”면서도 “마지막 콘서트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다가올 콘서트를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가뭄에 단비처럼 나와 소통하고 싶었던 분들에게 기쁜 소식이 됐을 것 같다”며 “스포일러를 살짝 해드린다면 비투비 콘서트에 비해 눈요깃거리가 많다. 댄서분들이 비투비 콘서트보다 이민혁 콘서트가 힘들다고 하더라. 보는 즐거움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되는 곡들이 있을 거기 때문에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솔로 가수 이민혁의 목표는 분명하다. 솔로로 활동할 때나 작사, 작곡을 할 때마다 사용하는 이름 ‘허타’를 더 각인시키고 싶은 것. 그는 “아티스트 브랜딩을 더 강하게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허타라는 이름을 많은 분들께서 알지 못하시기 때문에 '이런 솔로 아티스트가 있구나', '독보적인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게 눈도장을 찍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민혁의 정규 2집 ‘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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