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품’ 홍차로 알려진 영국산 홍차 제품에서 쇳가루가 무더기로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해당 브랜드 제품들은 모두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수입된 유명 차 브랜드 3곳에서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 모두 영국산 유명 홍차 브랜드로 트와이닝스(TWININGS)와 테틀리(Tetley), 아마드 티(AHMAD TEA)다.
트와이닝스 얼그레이 티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고 테틀리는 얼그레이 티, 블랙티 제품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됐다. 또 아마드 티 페퍼민트 레몬 티 제품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쇳가루가 검출됐다.
국내 기준 금속성 이물은 1㎏ 당 10㎎ 미만으로 들어있어야 하는데 해당 제품들에서는 적게는 35.8㎎에서 많게는 41.1㎎까지 4배 이상 이물질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찻잎 분쇄 과정 중 이를 압착하는 공정에서 쇳가루가 발생해 티백에서 검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공정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렸고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수입사에도 시정 명령을 내렸다. 또 이번에 이물질이 검출된 제품 외에 이전에 수입된 같은 제품에도 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회수 조치했으며 CJ올리브영 등 일반 매장에서도 제품 판매가 중지됐다. 다만 일부 온라인 몰이나 중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해당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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