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존슨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포괄하는 양자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고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프레임워크에는 정치·경제·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비전을 제시하면서 민주주의·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고 팬데믹·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코자 하는 양국의 의지와 이행 방안이 담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과 영국 간에 어떤 식으로 협력을 끌고 나갈 것인지 큰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선언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안을 협의하는데는 2년 정도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그 외에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원전 산업 부문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정이 급변하는 다자 외교 특성상 불가피하게 미뤄진 회동들도 속속들이 추진됐다.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전기차·배터리 등 신흥 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의 공급망 분야 협력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불발됐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성사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을 환영한 뒤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 정상의 참석은 나토 차원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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