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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핥기도 당뇨병 걸렸다…"첫 사례, 인술린 주사 맞는다"

거대 개미핥기, 제1형 당뇨병 최초 진단

인슐린 주사해 치료 중

인간용 모니터 사용해 혈당 수치 측정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의 거대 개미핥기 ‘나라(Nala)’가 제1형 당뇨병을 최초로 진단받았다. 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동물원에 있는 거대 개미핥기에게서 처음으로 당뇨병이 확인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의 한 동물원에서 거대 개미핥기 ‘나라(Nala)’가 제1형 당뇨병을 최초로 진단 받았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을 중단시켜 혈액 속의 포도당 수치를 높이는 질환으로 보통 집고양이와 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와 고양이 등에서 발견되는 제1형 당뇨병의 증상은 체중 감소, 식욕 증가 혹은 감소, 과도한 갈증 등으로 인간의 경우와 유사하다.



나라를 돌보는 사육사들은 나라가 같은 양의 식사를 하고 심지어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빠졌을 때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의 상주 수의사인 스테파니 모타 박사는 나라가 “당뇨병에 걸린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며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한 후 나라의 증세를 1형 당뇨병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육사들은 나라에게 매일 인슐린을 주사 중이며 인간에게 쓰이는 포도당 모니터를 사용해 원격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고 적절한 양의 인슐린이 주사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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