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지인을 둔기로 폭행하고 여성의 친모를 차량에 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감금하고, 지인을 둔기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및 감금 등)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5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백화점에서 근무 중이던 20대 남성 B씨의 무릎을 둔기로 1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C씨의 관계를 의심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둔기 외에도 흉기, 끈 등이 발견됐다.
A씨는 이 범행 직후 인근 C씨 어머니 집으로 찾아가 “C씨가 많이 아프니 함께 가보자”고 속여 그를 불러낸 뒤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다.
차량 탑승 후 의심이 든 C씨의 어머니는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정차 중인 차량 후미에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사고가 나자 인도에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한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근 노상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B 씨를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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