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에 관한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윤 대통령이 양국 간 과거사 관련 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한 것이다. ★관련 기사 5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공군 1호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일 관계 문제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과거사 문제에서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한일 갈등 해결에 대해 거듭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양국은 조만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원의 판결로 일제시대 강제징용에 관련됐던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이 강제 매각될 상황에 직면해 일본 측이 반발하는 가운데 양국 간에 절충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귀국길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총 다섯 차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한미일정상회담이나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담 등의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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