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팬들이 ‘저 선수 또 상위권에 있네’라고 말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늘 상위권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던 황중곤(30)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중곤은 1일 부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의 황중곤은 2위 이상엽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황중곤은 국내 2승, 일본 4승을 올렸다. 국내 대회 우승은 2017년 KPGA 선수권이 마지막이다. 세무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한 황중곤은 전역 후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달 KPGA 선수권 준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톱 10에 세 차례 들 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황중곤은 “퍼트만 잘 따라주면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날씨가 덥다 보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퍼트 연습도 틈틈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눈 김민규와 조민규가 각각 4언더파·5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김태훈은 2타를 잃어 2언더파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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