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한국 경축특사단이 필리핀을 방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신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친서를 전달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필리핀을 방문하는 특사단은 지난달 30일 열린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이날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해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각별한 축하 인사와 함께 양국의 전통적 우호·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 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
권 단장은 윤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한 뒤 조속한 기간에 자신이 방한하기 어렵다면 올해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화석연료 의존 감소를 위한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도 표했다. 특히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가동 상태인 필리핀 바탄 원자력발전소 운영 재개를 위해 한국의 전문가와 기술자 등 방문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특사단은 필리핀 방문 기간 마닐라 국립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도 방문했다. 권 단장은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식 직전 대기 장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조우하기도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권 단장 외에도 김선교·양금희 의원·서일준·박형수·이주환·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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