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인 친윤계(친윤석열계) 박성민 의원이 사퇴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에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박 의원이 사퇴한 것이 이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손절’을 의미할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 대통령은 그러실 분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실장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사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성 의장은 “(박 실장이) 비서실장이니까 상황적 측면에서 (이 대표를) 잘 보좌해야 될 텐데, 그런 것들을 못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마 심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박 의원은 약 3개월 전 윤 대통령의 권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뒤, 대통령실과 이 대표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
라디오에서 성 의장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이미 다 양보를 했다”면서 “원칙에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저희가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180석에 가까운 거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은 모든 걸 독식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하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한테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깨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출국 직전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를 민주당에 주고 다른 알짜 상임위를 가져오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사실무근”이라며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장은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들이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회의 참석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대한민국은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3대 축에 부합하는 모든 국가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나토 정상회담 결과를 적극 지지하며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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