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낸 인턴 비서관 채용 공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의원실 측은 최근 국회 홈페이지 의원실 채용 게시판에 ‘인턴 비서관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의원실은 공고문에서 “우리가 인턴을 당연히 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인턴은 나이와 상관없이 단기간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국회에서는 11개월+11개월이 최대치”라며 “(임병헌 의원실은) 인턴기간 종료 전에 ‘최대한’ 자리를 찾아드린다”고 했다.
의원실은 “그 전에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찾아 옮기면 땡큐다. 너무 일찍 자리를 찾아가면 노땡큐다”라면서 눈웃음 이모티콘도 사용됐다. 특히 의원실은 “인턴 생활이 고될수록, 본게임에서는 강해지는 법”이라며 “꼰대에게 세상을 배우면 미래가 밝아집니다.^^”라고 썼다.
또 의원실은 지원자들을 향해 “과장해 꾸미면 금방 ‘뽀록’이 나니 있는 그대로 보내달라”며 “면접은 보좌관이 5~10분 정도 본다. 결과는 되신 분께만 알려 드린다. 되신 분은 다음날부터 출근하셔야 한다”고 알렸다.
누리꾼들은 해당 공고를 두고 “너무 시대착오적이다”, “지원하고 싶어도 기분 나빠서 하기 싫다”, “지원할 맛 안나네”, “저렇게 쓰는 것도 능력”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원실은 해당 공고문을 곧바로 수정했다. ‘꼰대’, ‘뽀록’이라는 표현이 담긴 문장은 삭제됐고 “인턴 경험을 하시면서 했던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함께 보내주시면 더 좋겠다. 자식 사랑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늘 건강을 챙기세요. 선착순입니다^^”라는 문장이 추가됐다.
의원실은 “통상 채용 공고 형식을 일반적 양식으로 작성하면 지원자 수가 적다. 많은 지원을 받으려는 취지에서 이같이 적었다”면서 “같은 의원실의 20대 비서가 당초 공고문 일부 표현을 두고 ‘MZ 세대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다. 좋지 않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조언해 공고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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