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1만8000원에 달하는 주차비로 논란이 일었던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요금을 인하한 가운데,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싸다’는 불만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일 레고랜드에 따르면 하루 주차 요금은 이날부터 1시간 이내는 무료,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은 3000원,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은 6000원,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9000원, 4시간 이상은 1만2000원을 받기로 했다. 앞서 기존에는 1시간 무료, 이후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1만 8000원 요금을 부과했다.
새 요금제를 기존 요금과 비교했을 때 종일 주차를 기준으로 6000원 저렴해지며 4시간 미만으로 머물렀을 때는 시간당 요금을 내며 주차 요금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이 같은 요금 인하에도 누리꾼들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도권에서 영화관 가도 3시간은 주차 무료다”, “누가 보면 서울 한복판에 있는 줄 알겠네”, “이것도 엄연한 갑질”, “주차비까지 부담을 느끼게 만드는 건 너무하다”, “아이들 볼모로 잡아서 돈 장사하지 마세요”, “당연히 놀려고 방문하는거니 기본 4시간은 있을텐데, 가격이 너무 속 보인다”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각에서는 “그냥 안 가려고요”, “사람 없어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다들 다른 곳 갑시다”, “거기 말고도 찾으면 놀 수 있는 곳 많아요”, “저런 곳은 사람 없어서 위기를 느껴봐야 안다” 등 의견을 남기며 보이콧을 외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는 개장 이후부터 비싼 주차 요금을 비롯해 경차, 장애인 차 등에 주어지는 할인 혜택도 존재하지 않아 불만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주차 요금을 피하고자 인근 도로에 주차한 차량에 단속 권한이 없는 레고랜드가 주차 금지 스티커를 붙이면서 논란은 더 확산했다.
한편 레고랜드 관계자는 "주차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요금을 조정했다"면서 "경차, 장애인 차 등 추가 주차요금 할인은 추가 논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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