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폭염 속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법을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어떻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몇 장 더 준비해 땀에 젖으면 제때 교체해야 한다”면서 “일회용으로 만든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외과마스크는 모두 사용시간이 제한돼 있다. 8시간을 초과하지 말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염증이 발생할 것을 대비한 조언도 전수했다. 신문은 “오랜 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 코와 눈 아랫부분, 귓바퀴 부분 등에 크림을 바르면 마스크와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면서 “만약 피부에 뾰두라지가 생기면 제때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알렸다.
또 “실내에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이 들이켰다가 내쉰 공기를 호흡한다”며 “비루스(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 비말은 실내에서 멀리 퍼질 수 있으니 공기갈이(환기)를 통해 비루스가 묻은 입자개수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코로나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한 이후 ‘방역대전에서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 관련 치료법, 증상 확인법 등 코로나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연재해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코로나19 최초 유입 경로가 남북 접경지역인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에서 발견된 ‘색다른 물건’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는 남측에서 배포된 대북전단과 물품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사실상 남측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주민들이 색다른 물건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및 신고체계와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방역학적 대책들을 더욱 강화하라”는 내용의 비상지시를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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