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을 마중 나간 것에 대해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지난 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나오셨다고 해서 운명이 좋아지는 거냐”라며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다고 했는데 지금 오동잎이 너무 많이 떨어져버렸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박 전 원장은 “이미 (가을이) 온 거다. 친윤 비서실장이 가고 손절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오늘 가셔서 대통령은 뵙지만 7일 윤리위원회 결과나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참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경찰이) 성상납 진상조사를 하고 있고 (성상납을 했다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를) 20차례 이상 만나고 (이 대표가) 박근혜 시계도 줬다 진술하는데 어떻게 됐든 그렇게 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로서는 굉장히 억울할 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차차차 손절해가는 것을 보며 참 안타까운 심정도 있다”며 “정치라는 게 이런 건가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리겠다’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의 정면대결을 예고한 데 대해 “그러면 (징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절대 그대로 있지는 않겠죠”라며 정면승부 시 ‘징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