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현재 배럴 당 110달러 안팎인 국제유가가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서 서방이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을 매기려는 데 대해 러시아가 ‘보복 감산’에 나설 경우 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하루 산유량을 300만 배럴 줄일 경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 당 190달러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하루 감산량이 500만 배럴이면 유가는 380달러로 그야말로 폭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가가 배럴 당 110달러 안팎임을 고려하면 380달러는 ‘비현실적’인 수치로 보이지만, JP모건은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JP모건 측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도) 견고한 에너지 판매 수익을 거두고 있는 만큼 하루 500만 배럴을 감산해도 (러시아에) 별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에 고통을 주기 위해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