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해킹을 당해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홍보하는 문구가 게시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국군의 트위터, 유튜브 계정에는 NFT 선전 문구 여러 개가 공유됐다. 계정 이름은 영국군 대신 ‘베이프스캔(Bapescan)’으로 바뀌었다. 프로필 사진도 만화에 등장하는 원숭이처럼 보이는 것으로 교체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소개 문구도 바뀌었다. 그간 영국군 트위터 계정을 소개하는 문구는 “훈련, 임무, 행사 등에 대한 뉴스와 정보를 보려면 팔로우하세요”였으나 해킹 이후 암호화폐 관련 내용으로 변경됐다.
영국군 유튜브 채널은 해킹 이후 ‘아크 인베스트’로 변경됐다.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영상이 이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아크 인베스트는 글로벌 투자회사”라며 “해킹에 가담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했다.
영국군 관계자는 “군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이 일시 해킹된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정보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군 트위터는 36만3500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는 17만7000명에 이른다.
영국군은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분석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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